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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축구회관=홍인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이 강원FC 조태룡 대표이사의 비위행위와 관련해 제제금 5,000만 원 및 조태룡 대표에 대한 2년간 축구 관련 직무 정지 조치 명령을 내렸다. 연맹 측은 "조 대표는 이사직을 남용해서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려고 했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 정관에 명백하게 저촉되는 일"이라며 징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연맹 측은 15일(월) 제17차 상벌위원회의 2차 기일을 속행하여 강원FC에 대한 징계를 의결하고 16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징계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조태룡 대표는 강원FC의 마케팅대행사인 주식회사 엠투에이치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구단 광고료를 유용하고, 자신의 인센티브를 결정하는 이사회에서 자신이 의결권을 행사하여 5억 원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수령하는 등의 비위 행위가 최근 강원도청의 특별검사 결과 확인됐으며 강원도 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치적 성향을 조사하여 축적한 사실도 확인됐다. 또한 조태룡 대표는 연맹의 4차례에 걸친 질의에 불응하고 언론 인터뷰와 보도자료를 통해 K리그를 비방했다.

연맹 측은 "핵심은 이사직을 남용하면서 자신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려고 한 것"이라며 "이는 FIFA 윤리 정관에 명백히 저촉하는 내용이다"라면서 "위반 규정으로는 FIFA 윤리강령 제19조(이해상반행위 금지), 제25조(직권남용 금지), 제14조(정치적 중립) 위반, 연맹 정관 제13조(회원의 의무) 위반 등이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조태룡 대표는 "법적으로 위반한 사항이 없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K리그와 프로축구연맹에 안타깝다"라며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맹 측은 "절차에 따라 1주일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이사회 주관으로 열리는 1차 재심에도 불복하면 대한축구협회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라며 "강원 측은 아직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 대표의 '법적 조치' 발언에 대해서는 "FIFA 규정에는 연맹, 협회 등 독립 위원회 결정 사안에 대해 불복 절차도 축구계 내부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라면서 "연맹으로선 법원 소송으로 간다면 응해야 한다. 법원에서는 연맹 이사회 결정에 대한 적절성을 따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연맹 측은 "징계 효력은 즉시 발생한다. 강원 측이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원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또 다른 징계 사유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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