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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박주호와 황인범이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한민국과 파나마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전반에만 두 골을 기록하며 2-1로 달아났다. 무엇보다도 이 두 골이 주인공이 나란히 A매치 첫 골의 영광을 누렸다는 점이 돋보였다.

전반 3분 석현준이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쿠밍스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 패스를 쇄도하는 박주호가 가볍게 차 넣었다. 지난 2010년 1월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38경기 만에 뽑아낸 의미 있는 데뷔골이었다.

특히나 박주호는 지난 러시아월드컵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전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뒤 재활에 매달리다 복귀한 경기에서 골을 뽑아냈다는 점이 더 뜻 깊었다. 박주호는 첫 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를 기록한 황희찬과 포옹하며 기뻐했다.

이어 전반 31분 황인범의 발끝이 빛났다. 황인범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손흥민이 중앙으로 패스를 찔러 넣어주자 빈 공간을 찾아 들어오며 침착하게 골문 왼쪽으로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은 파나마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황인범 역시 A매치 데뷔골이었다. 이전까지 A매치 세 경기에 교체 투입됐던 황인범은 A매치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선수들의 활약이 무엇보다도 빛났던 경기였다.

최근 대표팀은 분위기가 무척 좋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네 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축구 열기도 대단히 뜨거워졌다. 또한 골잡이들이 아닌 새로운 얼굴이 득점을 뽑아냈다는 점은 더더욱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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