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중국 축구에 대한 악평이 쏟아지고 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3일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 A매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7위인 인도와의 홈 경기에서도 득점 없이 비긴 중국 축구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는 중이다.

중국 국영 '차이나뉴스서비스(ECNS)'는 "한국은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꺾은 반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인도와 비겼다"면서 "아시아의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 우리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한국(55위)은 우루과이(5위)를 2-1로 제압했고 일본(54위)은 파나마(70위)를 3-0으로 이겼다.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인도와 무승부에 그친 중국으로서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중국 매체 <신민>은 “경기장 주변 팬들이 ‘국가대표팀을 해체하는 것이 더 낫다’는 절규를 내뱉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다음날 헤드라인으로 “리피, 떠나고 싶다면 떠나라”라는 글을 실었다.

중국의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나선 거스 히딩크 감독도 걱정에 휩싸였다. 네덜란드 언론 ‘NOS'는 15일 “히딩크 감독의 첫 중국 대표팀 도전은 장밋빛이 아니다”고 보도하면서 히딩크 감독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히딩크 감독이 중국 21세 이하 대표팀을 맡고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한 뒤 ’기술과 체력, 전술 모두 떨어졌다. 선수 선발에도 문제가 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히딩크 감독이 ‘선수 선발권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좀 더 면밀히 살펴봐야겠단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축구에 대한 지탄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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