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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리그 11경기 무패행진이 깨졌다. 그러나 고종수 감독은 "시즌 내내 안 질 수는 없다"라며 "냉정하게 우리 팀을 판단할 시기"라며 의연한 모습이었다.

고종수 감독이 이끄는 대전시티즌은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32라운드에서 수원FC에 2-3으로 패배했다. 대전은 수원FC에 실점하면서도 곧바로 다시 동점을 기록하며 끝까지 쫓아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백성동의 결승골에 무너지며 리그 11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고종수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갔는데 90분 동안 많은 변화가 있는 게 축구인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했지만 수원FC의 상황이 6연패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절박함이나 정신적 부분에서 우리가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남은 일정이 남아있다. 우리가 침착하고 차분하게 재정비해야 한다. 부산과 성남 경기가 남았다. 잘 준비해서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대전은 최근 리그 11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K리그2 최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부진했던 순위도 어느새 3위까지 올라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 무패행진이 끊어졌지만 고 감독은 "아휴, 시즌 내내 안 질 수는 없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고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잘해줬다. 이 경기를 뛰면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많이 느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지지 않으면서도 운도 좀 따랐던 경기도 있었다. 냉정하게 우리 팀을 판단하고 진단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비록 무패행진이 끊어졌지만 대전의 분위기는 여전히 끊어지지 않았다. 이날도 먼저 수원FC에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계속 넣으며 2-2 무승부 상황까지 이어갔다. 고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에게도 포기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확실히 힘은 생기는 거 같다.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 보니까 집중력이 좀 떨어진 것 같다. 상대 팀의 절실한 마음에 진 경기다"라고 분석했다.

고종수 감독은 "앞으로 남은 네 경기에서 선두권에 있는 팀과 붙는다. 경기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며 "우리는 어느 한 경기도 놓치고 싶은 경기가 없다. 상대 팀을 분석하고 우리 팀이 안 된 부분을 발전시켜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라고 전하며 남은 리그 일정을 준비하기 위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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