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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대전시티즌이 나은 최고의 스타 황인범이 국가대표에 차출됐다. 고종수 감독은 에이스의 국가대표 차출에 기뻐하면서도 일말의 아쉬움을 끝내 감추지 못했다.

대전시티즌을 이끄는 고종수 감독은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32라운드 수원FC와의 맞대결을 준비하며 자신감에 차 있었다. 대전은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팀이다. 무려 11경기째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어느새 대전의 순위는 3위다.

고종수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상승세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예전 7월에 한 번도 못 이겼을 때는 선수들이 공만 잡아도 벌벌 떨었다. 지금은 오히려 너무 여유를 부리길래 가끔 혼낼 때도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종수 감독은 최근 상승세로 8월과 9월 연속으로 이달의 감독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 감독은 동시에 이 상승세를 경계하고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모든 팀이 우리를 꺾으려고 달려들 것이다. 우리는 그들보다 두 배, 세 배는 더 긴장하고 노력해야 한다"라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후반에 골이 많이 터진다는 질문을 던지자 고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히 강조했다"라며 "실업에서 올라온 선수들도 많다. 가슴 속에 한이 많다. K리그2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우린 매 경기가 마지막이다.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게 프로의 의무다"라고 설명했다.

고 감독은 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싶어 했다. 그러던 와중 대전이 낳은 스타 선수 황인범이 국가대표에 차출됐다. K리그1은 휴식기를 갖지만 K리그2 경기는 계속 이어진다. 고 감독은 "그런 면이 좀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고 감독은 "K리그2에도 국가대표가 나올 수 있다. 물론 연맹도 예상은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도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좋은 선수를 쓰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라며 소속팀 선수의 국가대표 차출을 반가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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