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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우리 대표팀을 승리했지만 손흥민은 짜증 냈다. 손흥민은 "반성해야 할 것이 많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A매치 평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황희찬, 홍철과 좋은 연계를 이어갔으며 우루과이를 위협했다. 우루과이를 이끄는 타바레스는 "높은 수준의 선수"라며 손흥민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대결에서도 페널티킥을 놓쳤다. 이날도 손흥민은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 마무리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결과는 자랑스럽다. 내 경기력은 반성할 점이 많다"라며 "내가 골키퍼가 막기 좋은 곳으로 찬 것 같다. 좀 짜증이 난다. 운이 좋게도 실축할 때마다 (이)재성이, (황)의조가 구해줬다. 구사일생이다. 솔직히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라고 밝혔다.

타바레스 감독의 칭찬에 대해서는 "나는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가야 할 길이 멀다. 이겨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팀에서 더 잘해야 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겨서 좋지만 나 자신에게 많이 짜증 난다"라며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올해 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다. 한국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다.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서 아시안컵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자신을 향한 인기에도 "팬들은 모든 선수를 위해서 경기장에 와주신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특별히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는 것이 유일한 것 같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는 분들이다. 책임을 많이 느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분위기가 좋을 때, 안 좋을 때 둘 다 있어 봤다. 좋은 분위기를 잃지 않게 팬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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