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 공식 SNS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우사인 볼트(32)가 호주 무대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볼트는 1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캠벨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와 내셔널 프리미어리그(NPL) 시드니 남서부 지역 올스타팀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장해 두 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후반 11분 볼트는 호주 무대에서의 의미 있는 첫 골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그는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득점에 성공한 볼트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자축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볼트는 팀이 3-0으로 앞서 있는 후반 22분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골을 뽑아냈다. 상대 수비수의 헤딩 실수로 골키퍼까지 없는 빈 골대에 공을 차 넣으며 환호했다. 센트럴코스트는 두 골을 앞세운 볼트의 활약으로 승리를 따냈다.

센트럴코스트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는 볼트는 지난달 1일 지역 아마추어 팀과의 연습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빠른 발을 앞세워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볼트는 이 경기를 앞두고 “흥분된다. 나를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 조금 떨리기도 하지만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순간 사라질 것”이라면서 “훈련을 진행하며 많은 부분에서 발전했다. 나는 경쟁과 압박을 좋아한다. 나의 능력을 증명해 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볼트는 이제 19일에 개막하는 A리그에서의 데뷔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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