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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황의조가 드디어 A매치 복귀골을 신고했다. 후반 20분 PK상황에서 키커 손흥민이 시도한 슈팅이 무슬레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황의조가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마지막 A매치 득점이었던 지난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전 이후 무려 1096일 만이다. 3년 만에 복귀골을 신고한 황의조는 선제골을 터뜨린 후 곧바로 석현준과 교체됐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미소를 지었다.

황의조는 현재 대표팀의 믿을만한 공격수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소속팀인 감바 오사카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황의조는 이제 벤투의 ‘황태자’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황의조는 일본 J리그 복귀 후 곧바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감바 오사카의 리그 4연승을 이끌었다. 감바 오사카는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어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벤투는 활동량과 전방 압박에 뛰어난 스트라이커를 선호한다. 황의조가 그러한 벤투의 기준에 알맞은 선수다. 게다가 제공권이 좋을 뿐만 아니라 발밑 기술이 뛰어나 어떤 자세에서도 슈팅으로 이어간다. 이날 우루과이전에서도 황의조는 날카로운 침투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루과이의 골문을 향해 수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무려 3년 만에 A매치 복귀골을 터뜨리며 벤투의 믿음을 확실히 얻게 된 황의조는 이제 한국의 정통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어갈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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