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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산동=홍인택 기자]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끄는 '선생님'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 12년 만에 만난 '제자' 벤투에게 애정이 어린 응원을 전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오는 12일 우리 대표팀과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11일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의 주장 디에고 고딘(AT마드리드·스페인)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71세로 12년째 우루과이를 지휘하고 있다. 이날도 타바레스 감독은 한쪽 목발을 짚으며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만큼 '선생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노장이자 명장이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에 두 번째 방문이다.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고 2007년도에 오고 나서 약 11년 만에 방문했는데 여전히 한국은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기쁘다. 11년 동안 우루과이가 월드컵 참여하면서 팀으로서 성장을 많이 했다. 좋은 기회를 준 한국에 감사하다"라며 방문 소감을 먼저 밝혔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오랫동안 한국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상대로 맞붙은 기억도 있다. 타바레스 감독은 "90년대부터 지켜본 지금의 한국은 '혁명'과 가깝다"라며 한국 축구를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축구가 크게 발전했다. 유소년부터 성인 선수들까지 수준 높은 리그에서 경기하고 있다. 선수들 개인 능력과 실력은 그들이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는 것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라면서 "10년이라는 단위로 축구만 봤을 때 한국은 분명 발전하고 전진했다. 나중에는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서는 "1998년부터 1년 정도 함께 지냈다.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 시절이던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스페인 클럽팀인 레알 오비에도에서 뛰었는데, 1996년부터 1997년까지 2년간 타바레스 감독이 이 팀을 지휘했다. 두 감독이 21년 만에 사령탑으로 마주하게 된 셈이다.

'선생님' 타바레스는 "벤투에게도 항상 좋은 일이 있도록, 한국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면서 '제자' 벤투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제자' 벤투 감독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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