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아산무궁화가 12일 우루과이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다. 팀 존속을 위해서다.

최근 아산은 팀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 경찰청이 선수 선발 중단을 통보하면서 남은 선수로 구단을 운영해야 하는 처지다. 최종적으로 남게 되는 선수는 14명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 상 14명으로는 K리그에 참여할 수 없다. 사실상 해체다.

아산은 팀 폐지를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단에서는 팀 존속을 위한 서명운동을 받고 있고 아산 서포터스 '아르마다'는 K리그 경기 때마다 경기장 내외에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는 이를 더욱 확장해 A매치 우루과이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간다.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A매치에서 아산의 현재 상황을 알리고 팀 존속을 위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존속 지지, 팀 폐지 반대 서명운동은 오후 5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두 곳에서 진행된다. 북측과 동측 광장에서 중점적으로 이루어진다. K리그 MD상품 판매처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K리그 팬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명운동은 오후 8시까지 계속된다.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안에서는 서포터스 '아르마다'의 팀 폐지 반대 시위가 전개된다. 서포터스 측은 S석에 약 15m 가량의 대형 걸개를 걸어놓고 지속적으로 아산의 팀 존속을 요구할 예정이다. 서포터스 측은 "경찰청과 싸우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우리가 소중히 여기고 가치 있다 생각하는 것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폐지 반대 시위를 전개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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