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공무원 폭행 파문’ 코코린, 사실상 축구 인생 끝

코코린
ⓒВячеслав Евдокимов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러시아 축구 스타 코코린이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놓였다.

지난 8일 알렉산드로 코코린(27, 제니트)과 파벨 마마에프(30, 크라스노다르)가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러시아 언론은 “코코린이 모스크바의 한 카페에서 공무원을 의자로 폭행해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해있다. 코코린과 크라스노다르의 미드필더 파벨 마마예프로부터 폭행을 당한 두 명의 남성들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보도했다.

코코린과 마마예프는 모스크바의 한 카페 레스토랑에서 술에 잔뜩 취해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코코린이 근처 테이블에 있던 아시아계 러시아 산업통상부 관리를 의사로 폭행했고 마에프도 주먹을 휘두르며 폭력을 가했다. 데니스 박이라는 이름의 이 피해자는 한국계로 알려졌다. 둘은 구석에서 식사를 하는 데니스 박에게 시비를 걸었고 의자로 머리를 가격했다. 이 장면은 음식점 CCTV에 폭행 장면이 모두 담겼다.

데니스 박의 변호사는 “데니스 박의 인종을 조롱했다. 피해자는 뇌진탕을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가제타에 따르면, 옆 자리에 있던 목격자들은 “둘이 피해자를 향해 ‘중국인은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이 폭행 사건이 일어나기 한 시간 전에도 코코린과 마마예프가 또 다른 이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모스크바의 ‘베이징 호텔’ 근처에서 시비를 벌인 끝에 한 남성을 폭행했고 그가 도망치자 추격전을 벌여 재차 폭행을 가했다.

코코린은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해 유치장으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징역 7년형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선수 생명이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는 “제니트와 크라스노다르 양 구단뿐 아니라 러시아 축구 전체에 그림자를 지게 한 짓”이라고 규정하면서 무기한 자격 정지도 논하고 있다.

제니트 구단 역시 “우리 구단은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코코린의 행동을 규탄한다. 우리 클럽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관계 당국으로부터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지만 개인 입장에서 볼 때 그의 행동은 정말 충격”이라며 “우리는 이 선수에게 어떤 처벌을 내릴지 고민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하겠다. 구단과 팬들은 국가의 재능 있는 선수인 그가 한 행동에 실망했다. 우리 구단을 분노하게 했다. 당국으로부터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는 하나 그의 행동 자체가 정말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들은 코코린과 마마예프가 술에 취해 마약까지 복용한 건 아닌지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코코린은 러시아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등 스타로 떠올랐지만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폭행 사건에 휘말린 코코린을 다시 그라운드에서 보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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