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의 압박으로 사임한 마윈, 축구계에 미칠 영향은?

마윈 알리바바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대만 언론이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의 퇴임과 관련해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의 증언을 토대로 이같은 보도를 내놨다.

궈원구이는 마윈 회장이 지난달 1년 뒤에 사퇴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왕치산 부주석과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수개월 전 마윈을 불러 단독면담을 하면서 마윈에게 알리바바 주식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마윈이 결국 은퇴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윈은 장쩌민 전 총서기 가족의 자산 관리자인 ‘흰장갑'(白手套)이자 나라를 도둑질하는 집단의 재산 대리인”이라고 비난했다.

마윈 회장이 사퇴하기로 하면서 중국 프로축구의 대변화도 예감된다. 지난 12014년 마윈은 광저우헝다의 지분 50%을 12억 위안(약 2005억원)에 인수해 중국 최강 프로 축구팀의 대주주가 됐다. 이와 함께 광저우헝다는 알리바바 산하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淘寶)이름을 합쳐 ‘광저우·헝다·타오바오’로 새롭게 태어났다. 마윈 회장과 함께 광저우 헝다는 중국 프로축구는 물론 아시아 최강팀으로 성장했따.

마윈 회장은 평소에도 축구에 대한 관심이 깊었다. 그는 2016년 상하이포럼 및 상하이 저샹상회 설립 30주년 대회에서 중국 축구가 부진한 이유로 중국의 문화와 교육을 지적하기도 했다. “자신의 말이 허튼소리일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14억의 인구 중에서 축구 대표팀에서 뛸 뛰어난 11명의 선수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충돌을 두려워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한 적도 있다.

그는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프랑스와 벨기에의 4강전 경기장에서도 포착된 바 있다. 그는 장진둥 쑤닝 회장과 나란히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자신을 알아보는 이들과의 사진 촬용 요청도 흔쾌히 응했다. 광저우 헝다 지분의 50%를 보유 중인 그가 알리바바 그룹 회장직을 내려놓게 되면서 구단 투자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2일 중국 봉황망(凤凰网)은 러시아월드컵 경기 관중석에서 평소 축구광팬으로 알려진 마윈 알리바바(阿里巴巴) 회장과 장진둥 쑤닝(苏宁) 회장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경기장에서 진지하게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스캔들의 영향은 축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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