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중계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 | 임유진 기자] 테니스 전수 정현(26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총상금 708만 6,700 달러)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2회전에서 마르코 체키나토(21위·이탈리아)를 만난다.

정현은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츠(93위·폴란드)를 2-1(6-4, 2-6, 6-1)로 제압하면서 2회전에 진출, 질 시몽(31위·프랑스)을 꺾은 마르코 체키나토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체키나토는 올해 6월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괄목할만 한 성적을 거뒀다. 대회 당시 남자단식 1회전에서 마리우스 코필을 마지막 5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0-8로 따돌리고 2010년 프로 전향 후 18년 만에 메이저 대회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더불어 8강에서는 '황제' 노박 조코비치를 꺾어 화제가 됐다. 체키나토는 조코비치를 꺾은 후 "이 순간에서 깨어나려면 대회를 마친 뒤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하며 놀란 마음을 추스리는 모습이었다.

체키나토는 조코비치를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978년 프랑스오픈 코라도 바라주티 이후 40년 만에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4강에 진출한 이탈리아 선수가 됐고 1999년 당시 세계랭킹 100위였던 안드레이 메드베데프 이후 가장 낮은 랭킹으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당시 ESPN은 "이런 각본이었다면 영화 제작사는 '말도 안 된다'며 갈기갈기 찢었을 것"이라고 표현하며 드라마틱한 체키나토의 여정을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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