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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회전에 올랐다. 약 40일 만의 승리였다.

정현은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총상금 708만6700 달러)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츠(93위·폴란드)를 2대1(6-4 2-6 6-1)로 눌렀다.

8월 말 US오픈 1회전 이후 첫 승리라 더 의미가 깊었다. 정현은 지난달 청두오픈과 이달 초 라쿠텐 재팬오픈 챔피언십에서 잇따라 첫 판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슬럼프가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다.

이번에 정현이 출전한 상하이 마스터스는 1년에 9차례 열리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가운데 하나다. 정현은 올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인 3월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에서 8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 경기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3으로 끌려간 정현은 이후 3-4에서 내리 세 게임을 따내 기선을 잡았다. 2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 상대 첫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2-0으로 앞섰다. 이후 2-1에서 연달아 4게임을 따내며 1시간 40분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마르코 체키나토(21위·이탈리아)다. 체키나토는 올해 프랑스오픈 4강까지 진출했고 이번 시즌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선수다. 정현은 체키나토와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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