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구경기장에서 시축에 나선 박나은 양 ⓒ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울산현대 박주호의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해외에서 뛰다온 축구선수였다면 이제는 ‘나은이 아빠’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축구팬들만 아는 선수에서 대중 모두의 사랑을 받는 ‘인기인’이 됐다.

박주호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그의 딸 나은 양과 시간을 보내며 매주 눈에서 꿀이 흐르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은 양도 매주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슈돌’은 박주호와 딸의 합류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김도훈 감독도 몸소 박주호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최근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김도훈 감독은 “인지도 측면에서 팬들에게 울산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박주호의 예능 출연 이후 박주호 사인을 받아달라는 요청이 부쩍 많아졌다”라며 “이근호가 팀에 합류할 때는 주로 이근호의 사인을 받아달라는 요청이 많았는데 이제는 박주호로 넘어왔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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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효과도 만만치 않다. ‘슈돌’에서 울산 시내 곳곳을 박주호와 딸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여줘 홍보 효과도 대단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는 나은 양이 매치볼 딜리버리와 시축을 통해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기도 했다. 나은 양이 공을 들고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열띤 환호와 함께 나은 양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이전부터 나은 양의 시축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제작진 측에 연락을 취해 섭외를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마침 슈퍼맨 측에서도 이전부터 나은 양의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 방문을 원했던 터라 섭외 계획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나은 양의 매치볼 딜리버리와 시축 장면은 추후 ‘슈돌’을 통해서 시청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나은이 효과’로 울산 구단은 신바람이 났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파주NFC에 합류한 어제(8일)도 박주호 딸 나은 양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박주호는 딸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저는 매니저고 딸인 나은이가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아이들하고 추억을 쌓아서 좋지만 힘이 든 것도 사실이다. 딸의 존재감을 이기는 것은 힘들 것 같다. 동료들도 전부 '나은이 아빠'라고 부른다”고 웃었다. 박주호는 이제 ‘축구선수’라는 타이틀보다 ‘나은이 아빠’라는 타이틀로 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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