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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효창=홍인택 기자] 경주한수원 수석코치로 선수들은 이끈 김풍주 코치가 다가올 WK리그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젊은 패기로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한수원은 8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H CORE 2018 WK리그 27라운드에서 서울시청을 2-1로 꺾고 승점 53점으로 2위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네스가 먼저 놀라운 감아 차기로 선제골을 기록, 전반 종료를 앞두고 최유정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나희가 헤더골로 결승골을 장식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김풍주 코치는 이날 경기 승리와 함께 경주한수원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김 코치는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기쁘다. 선수들이 잘해서 올라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경주한수원 여자축구단은 창단 2년 차다. 작년 시즌 7위를 기록했지만 이천대교 해체 후 좋은 선수들이 영입됐고 이네스와 나희, 아스나를 영입하는 등 투자를 거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4위를 목표로 했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좋은 성적을 거둬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김풍주 코치는 "이번 목표는 4위로 잡았었는데 선수들이 다른 팀을 상대하면서 자신감으로 경기를 치르다 보니까 승점을 쌓았다. 선수들끼리 욕심이 생긴 것 같다"라고 전하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어려움도 있었다. 경주한수원은 9월 20일 구미스포츠토토를 만나 2-5 대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어진 10월 1일 25라운드에서 수원도시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여 4-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 코치는 "수원과 어려운 경기에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느끼고 경기를 했던 거 같다"라며 되돌아봤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네스와 나희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총 22골을 합작했다. 경주한수원이 이번 시즌 기록한 총 52골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김 코치는 외국인 선수들의 좋은 활약을 인정하면서도 "국내 선수들도 같이 잘해줬다"라며 국내 선수들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이어 "거기에 외국인 선수들도 골을 넣어주니 쉽게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열의를 느끼고 잘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경주한수원은 정규리그 3위 팀과 홈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단판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인천현대제철과 두 번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김 코치는 "리그와는 다르다"라면서 "단발 경기다. 뎡험이 부족한 면은 있다. 선수들이 좀 더 마음을 다잡고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우리는 젊은 패기가 있다. 상대 팀 어느 팀이 올라올지는 모르겠지만 패기로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당당한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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