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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킬리안 음바페(19, 파리 생제르맹)의 압도적인 득점력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홈 구장 파르크 데스 프린스에서 열린 2018-19 프랑스 리그 앙 9라운드 올림피크 리옹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개막 후 9연승,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후반 16분, 21분 24분 총 8분 동안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어 후반 29분에 네이마르의 슈팅이 골키퍼의 몸에 맞고 튕겨나오자 또다시 음바페가 등장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슈팅을 날리면서 네 골 째를 기록했다. 단 14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음바페의 프로 데뷔 후 첫 네 골이다.

많은 사람들이 음바페의 물오른 득점력에 환호하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하나 찾아볼 수 있다. 바로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다.

1976년 9월 11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경기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차범근은 기적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간 대한민국은 패색이 짙었다. 후반 24분 박상인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말레이시아 또한 달아나며 1-4의 점수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시간이 11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때부터 차범근의 맹활약이 시작됐다. 후반 38분 추격골을 뽑아내며 시동을 건 차범근은 후반 42분과 44분 득점에 성공하며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걸린 시간은 단 6분이었다. 차범근은 6분 만에 세 골을 뽑아내며 전설을 써냈다.

음바페가 14분 만에 네 골을 넣으며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마냥 부러워 할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차범근이 있었다. 그렇게 6분 만에 세 골을 넣은 차범근은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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