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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에서 김희선의 영혼 체인지는 성공적이었다.

‘나인룸’에서 김희선은 얘기치 않은 사고로 승소율 100%의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에서 34년 장기 복역수 ‘장화사(김해숙 분)’와 영혼이 뒤바뀌며 바디 오프 되는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최정상의 삶을 살며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의 을지해이와 죽음만을 앞둔 인생 밑바닥 장화사라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극명한 차이를 두고 연기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승소율 100% 변호사 을지해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쥐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로 이를 연기한 김희선은 자신감 넘치는 당찬 말투와 상대를 꿰뚫는 눈빛,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특히나 지난 7일 방송된 ‘나인룸’에서는 해이와 화사의 영혼이 바뀐 줄은 꿈에도 모르는 유진(김영광 분)이 두 여자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쇼크로 기절을 했던 해이(=화사)를 그냥 돌려보냈다는 것에 화를 내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찾아 나섰다. 이내 해이(=화사)를 찾아낸 유진은 많이 걱정했던 듯 보자마자 아무 말 없이 그녀를 힘껏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맨발로 걸어 다닌 해이(=화사)의 발을 손으로 털어주며 신발을 직접 신겨주는 등 애정 가득한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또한 그는 연하인 자신에게 자꾸 높임말을 쓰는 해이(=화사)에게 “누나 자꾸 무섭게 왜 이래?”, “이미 이러는 것 자체가 이미 아주 안 괜찮다는 얘기거든”이라고 말하며 걱정이 담긴 불안한 눈빛으로 그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희선의 연기도 빛났다. 영혼 체인지가 된 후의 김희선은 180도 달라졌다. 장화사가 된 김희선의 모습은 을지해이는 떠올릴 수 없는 장화사의 모습 그대로였다. 특히 을지해이의 몸으로 교도소에서 나왔지만 떨질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인 채 보인 질주, 호텔방에서 도시 전경에 바라보며 보인 공허하고 텅 빈 눈빛 등의 복잡한 감정 연기는 압권이었다.

한편 지난 ‘나인룸’ 2회에서 을지해이의 몸에 들어간 장화사가 을지해이로서의 삶을 살 것임을 암시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더욱이 장화사가 사형수가 된 결정적 계기인 추영배(이경영 분)가 기산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있음이 밝혀지면서 미스터리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여 그녀가 보여줄 활약이 더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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