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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울산=곽힘찬 기자] 최강희 감독이 전북 현대의 통산 6번째 우승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7일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울산 현대와의 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전북은 앞서 치러졌던 경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결과에 따라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스플릿 라운드 일정 이전에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6번째 우승을 하게 돼서 너무나 기쁘게 생각을 한다. 아무래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시즌 내내 희생해줬기 때문에 우승컵을 들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특히 팬들의 성원이 여섯 번째 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을 한다.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라고 전하며 “축구계에서 우리를 향해 1강이라고 하지만 우리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이 희생해주고 헌신해줌으로써 이렇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과 팬들에게 돌렸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의 6번째 우승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2009년 첫 우승이 가장 기억이 남을 뿐이다”는 최강희 감독은 “6번째 우승이라는 의미보다는 리그 우승은 항상 어렵고 쉽지 않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9개월 간 모든 선수들이 집중해야만 이룰 수 있는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홈에서 전북의 우승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최강희 감독은 “오늘 경기는 분명히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울산은 홈에서 굉장히 강하게 나왔고 울산의 경기력은 굉장히 좋았다. 역전됐을 때 우승을 홈으로 미뤄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리그 우승을 달성한 최강희 감독에게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것은 무엇일까. 최강희 감독은 “아무래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이 아닐까싶다. 항상 매 시즌을 치르면서 노하우나 경험을 가지고 선수들과 극복을 했는데 올해는 그 부분이 약간 아쉬웠다. 이제 매년 우승을 목표로 팀을 운영을 해야 한다. 남은 경기 잘 치르고 팀을 정비하겠다”면서 각오를 드러냈다.

현재 K리그에는 전북의 대항마가 크게 없는 상황이다. 매 시즌 전북이 독주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최강희 감독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당장 ACL에서 K리그 팀들의 경쟁력이 줄어들까봐 염려된다. 리그가 계속 하향평준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면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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