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인스타그램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아빠들의 대결에서 웃은 쪽은 결국 '대박이 아빠' 이동국이었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인기를 얻은 '대박이 아빠' 이동국과 '나은이 아빠' 박주호가 7일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에서 만났다. 이날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 끝에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동국은 후반 추가시간 주어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처리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동국의 소속팀 전북은 K리그1 조기 우승을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같은 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경기에서 제주가 경남을 1-0으로 잡으며 경남이 승점 55점을 유지, 경기 전 승점 73점을 기록 중이던 전북과의 승점 차이(18점)를 좁히지 못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전북은 울산과 무승부만 거둬도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K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울산은 공교롭게도 자신의 안방인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전북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게 됐다. 울산을 이끄는 김도훈 감독은 경기 시작 전에 앞서 "홈에서 절대 전북에 우승을 내줄 수 없다"라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으나 이날 경기에 승리하지 못하면서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특히 이날 경기에 앞서 박주호의 딸 박나은 양이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축자로 나서며 팬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나은이 아빠' 박주호도 선발로 출전해 왼쪽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며 힘을 보탰지만 결국 무승부를 거두면서 안방에서 상대 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한편 '대박이 아빠' 이동국은 통산 300골이라는 위업을 달성함과 동시에 우승을 확정하면서 활짝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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