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구경기장에서 시축에 나선 박나은 양 ⓒ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울산=곽힘찬 기자] 울산 현대의 홈구장인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 귀여운 손님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출연 중인 울산 박주호의 딸인 박나은양. 나은 양은 ‘슈돌’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와 애교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은 나은 양은 매치볼 딜리버리와 시축을 통해 팬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 나은 양이 공을 들고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열띤 환호와 함께 나은 양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나은 양을 어떻게 섭외하게 됐을까. 울산 구단 관계자는 “이전부터 나은 양의 시축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제작진 측에 연락을 취해 섭외를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인 박주호를 통한 섭외가 아니라 제작진과의 조율이었다.

관계자는 “마침 슈퍼맨 측에서도 이전부터 나은 양의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 방문을 원했던 터라 섭외 계획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나은 양의 매치볼 딜리버리와 시축 장면은 추후 ‘슈돌’을 통해서 시청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전북과의 경기였을까. 이날 상대팀인 전북에는 ‘슈돌’에서 마찬가지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동국의 아들 시안 군이 있다. ‘슈돌 매치’를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큰 그림이었을까.

하지만 여기까지는 아니었다. 구단 관계자는 “되도록이면 스플릿 라운드 일정으로 들어가기 전에 하길 원했다”면서 “추워지면 곤란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나은 양을 위한 제작진과 구단의 작은 배려였다.

전북전을 ‘우리 아빠는 슈퍼맨’이라는 부제로 준비한 울산은 나은 양의 애교 넘치는 시축을 시작으로 ‘슈돌 매치’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막판 이동국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전북과 2-2 무승부를 기록,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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