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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부산이 수원FC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더하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부산아이파크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31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김동섭, 김진규, 호물로의 골에 힘입어 수원FC를 3-0으로 격파했다. 반면 수원은 6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최근 5경기 연패를 끊어야 하는 수원FC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비아나가 최전방에 섰고 측면에는 모재현과 백성동이 배치됐다. 이재안이 공격을 도왔고 한상운과 이상민이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김범용, 황도연, 조병국, 이승현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고 김다솔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부산은 4-3-3을 가동했다. 김동섭이 최전방에, 신영준과 김진규가 측면을 노렸다. 이재권, 구현준, 호물로가 허리를 받치고 김문환, 이청웅, 권진영, 이종민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부산 골문은 구상민이 지켰다.

부산이 전반 이른 시간부터 앞서 나갔다. 수원FC 진영에서 스로인을 얻은 부산이 기회를 잘 살렸다. 김문환이 신영준에게 넘겨준 공을 신영준이 원 터치 크로스로 박스 안 쪽을 향해 공을 투입했고 김동섭이 가까운 포스트에서 달려들면서 공의 방향을 살짝 꺾었다. 김다솔이 빠르게 반응했으나 회전이 걸린 공은 김다솔의 손을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김동섭이 부산 유니폼을 입고 데뷔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부산이 전반 5분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김동섭은 전반 19분 조병국과 헤딩 경합 과정에서 떨어지면서 손으로 허리를 잡았고 곧 운동장 위에서 쓰러졌다. 더는 뛸 수 없다는 사인이 나오자 부산은 김동섭 대신 김현성을 투입했다.

이후 부산 수비가 불안해지면서 수원FC에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결정적인 상황을 모두 놓치며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전반이 막바지로 치닫는 43분, 왼쪽 측면 깊숙히 침투한 신영준에게 공이 전달됐고 신영준이 컷백 패스를 노렸다. 김진규가 흘린 공을 호물로가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김다솔의 선방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앞에 있던 김진규가 마무리하면서 부산이 2-0으로 달아났다.

전반을 0-2로 마친 수원FC는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모재현 대신 알렉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부산은 후반 10분 두 골을 만들어 낸 신영준을 빼고 한지호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수원FC는 후반 13분 부상을 입은 한상운 대신 브루노를 투입했다.

후반 16분 부산의 추가골이 터졌다. 김진규가 단독으로 돌파를 시도하면서 수원FC 수비가 모두 김진규에게 쏠렸다. 김진규는 침착하게 왼쪽으로 침투하는 호물로에게 가볍게 패스했고 호물로가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이 3-0으로 앞섰다.

수원FC는 후반 26분 이재안 대신 정우근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으나 주어진 세트피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만회골에 실패했다. 부산은 후반 33분 김진규 대신 고경민을 투입하면서 꾸준히 전방에 힘을 실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까지 부산이 잘 버텨내며 경기는 3-0으로 마무리됐다. 부산은 2연승을 거두며 승점 48점을 기록, 4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권 추격을 늦추지 않았다. 반면 수원FC는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8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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