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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탈세설 후 행방이 묘연했던 중국 배우 판빙빙이 4개월 만에 공식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판빙빙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탈세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잠적 이후 약 4개월 만의 공식 활동이었다. 판빙빙은 SNS를 통해 “최근 저는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큰 고통을 겪었다. 죄책감을 느끼고 부끄럽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무 당국의 최종 처벌 결정을 모두 받아들인다”며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세금을 납부하고 벌금을 부과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내가 저지른 잘못해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크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난 사회적 신뢰에 부응하지 못했고 나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팬들에게도 실망감을 안겼다”고 사과했다.

지난 5월 중국의 유명 사회자 추이용위엔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판빙빙이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탈루했다”고 폭로했다. 추이용위엔은 “판빙빙이 16억 원(약 1000만 위안)을 받기로 했다는 계약서 외에 83억 원(약 5000만 위안)을 받는다는 별도의 계약이 있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판빙빙은 추이용위엔의 폭로 이후 탈세 의혹을 부인하다 종적을 감춰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중국중앙TV는 판빙빙과 그의 소속사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서 이중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고 중국 정부는 판빙빙에게 미납된 세금과 벌금을 포함해서 1,436억 원(약 8억 8천 3백만 위안)을 부과했다. 판빙빙은 기한 내에 미납한 세금과 벌금을 납부해야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있다.

판빙빙은 영화 '대폭격'에 출연하면서 49억 원(약 3천만 위안)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1/3인 17억(1천만 위안)만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같은 방식으로 400억 원(약 2억 4,800만 위안) 가까운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판빙빙이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하고 벌금 부과를 약속했음에도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실종설에 심지어 사망설까지 제기됐던 판빙빙이 얼굴을 내보이지 않고 SNS로만 입장을 전해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속사나 다른 사람이 판빙빙을 대신해 글을 썼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판빙빙이 공식 석상에 나서야 그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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