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화의 흥행 대결 승자는?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10월 기대작인 할리우드 영화 '베놈'과 국내 영화 '암수살인'이 동시 개봉했다. 과연 이 두 작품이 안시성과 ‘신과함께2’의 관객수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시성'은 '신과 함께-인과 연'이 세웠던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경신하고 하반기 개봉 영화 중 최장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누적 관객수는 472만 7,954명이다. 안시성 이전에는 '신과 함께-인과 연'이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베놈’과 ‘암수살인’이 개봉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개봉한 '베놈'은 정의로운 기자 에디 브록이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숙주가 된 후 마블 최초의 빌런 히어로 베놈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주인공인 베놈은 마블 코믹스의 대표적인 빌런 중 한 명으로 스파이더맨 세계관 속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이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 '덩케르크' 등 다수 흥행작에서 활약해온 톰 하디가 주연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베놈'의 전체 예매율은 개봉 전날 약 53%에 육박하며 말로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실시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베놈'은 개봉 전날인 2일 오후 4시30분 기준 52.6%의 예매율을 달성했다. 예매관객수는 24만 2025명이었다. 하지만 해외 매체의 악평을 넘어야 한다. 영국 가디언지는 별 다섯개 만점 중에서 별 한개를 주면서 '톰 하디가 독하고 둔한 스파이더맨 스핀오프에서 불타 올랐다'고 평가하는 등 악평을 쏟아냈다.

같은 날 개봉한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예매율은 17.1%로 집계됐고 예매관객수는 7만8481명을 기록했다. 실제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암수살인'이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상영금지가처분 소송을 냈으나 제작사 측이 개봉 전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면서 소송이 취하된 바 있다.

‘베놈’과 ‘암수살인’이 10월 극장가를 강타하며 '안시성'은 '신과 함께-인과 연'의 흥행 돌풍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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