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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권순태와 임상협이 경기 도중 충돌했다. 3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가시마앤틀러스와 수원삼성의 경기 도중 양 팀 선수가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가시마 골키퍼 권순태가 수원 공격수 임상협을 머리로 들이 받는 문제의 일은 전반 43분 펼쳐졌다. 수원의 슈팅을 가시마 수비수와 권순태가 막아냈고 재차 흘러나오는 볼을 집어넣기 위해 임상협이 쇄도했다. 이는 권순태에게 막혔지만 권순태가 이후 임상협의 신체를 발로 가격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권순태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임상협에게 달려들며 박치기를 했다. 심판도 달려들어 둘 사이를 살폈다. 임상협은 쓰러졌고 경기는 이로 인해 잠시 중단됐다. 이후 심판은 권순태에게 경고를 선언했다. 퇴장을 당해도 할 말이 없는 거친 장면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권순태와 임상협이 과거 팀 동료였다는 점이다. 이 둘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전북현대에서 같이 뛰었던 바 있다. 특히나 2009년에는 권순태는 확실한 주전 골키퍼였고 임상협도 17경기에 출장하며 제법 오랜 기간 동안 호흡을 맞췄다.

권순태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전북현대에서만 줄곧 뛰었고 임상협은 2010년 전북에서 주전 경쟁에 실패한 뒤 2011년 부산아이파크로 이적했다. 한 팀에서 뛰었던 동료와 상대팀으로 만나 충돌해 더 의아한 장면이었다. 한편 경기는 수원이 먼저 두 골을 넣고도 세 골을 허용하며 2-3 패배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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