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의 종교관, 무엇이 잘못 됐나?


이영표
이영표 해설위원은 여러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KBS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KBS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쓴 자서전 내용이 뒤늦게 논란에 휩싸였다. 이뿐 아니라 그의 종교관 역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 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영표 해설위원이 지난 6월 출간한 자서전 ‘말하지 않아야 할 때’의 한 대목을 지적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논란이 된 내용은 책의 ‘무통 주사’라는 대목에 등장했다. 이영표는 “우리 가정에 셋 째가 생겼다. 간호사가 요즘 거의 모든 산모가 통증을 없애는 무통 주사를 맞는다며 의향서를 갖고 왔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하나님께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을 주신 것과 남자에게 이마에 땀을 흘려야 먹고 살 수 있다고 하신 창세기 3장 16절을 찾아 읽었고 주님께서 주신 해산의 고통이라면 피하지 말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첫째와 둘째 모두 무통 주사 없이 출산하며 그 고통을 잘 알고 있던 아내는 내 의견에 따라 무통 주사를 맞지 않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말씀에 따라 살려는 노력은 힘들고 고통스럽다”면서 “신기하게도 그런 노력으로 느껴지는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내와 나는 앞으로도 쉽게 사는 방법과 말씀대로 사는 방법 사이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내용에 대해 아내의 자유를 남편이 침해했다는 의견부터 정작 자신은 무릎 수술을 할 때 마취를 했으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성경을 남녀 차별적으로 해석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기독교계 일각에서는 무통주사를 비성서적으로 해석한 이영표 위원의 무리수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영표 해설위원의 종교관에 대한 논란은 이번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09년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 개신교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가 벌인 선교 활동을 자랑스럽게 밝혀 논란이 됐던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여러 중동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슬람교가 국교다. 타종교 선교 행위가 엄격히 금지돼 있고 해외 타종교인의 출입도 엄격히 규제된다. 개종을 했다가는 처형을 당하는 일까지도 있을 만큼 이슬람 국가는 무척이나 폐쇄적이다.

하지만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 개신교 방송에 출연해 “유럽에서 뛰다 사우디 알 힐랄에서 이적 제의를 받은 뒤 구단 최고 권위자와 면담을 할 때 계약 조건을 하나 내걸었다. ‘제가 원하는 한국인 몇 명의 비자 발급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구단에서는 내가 지정한 한국인의 비자 발급을 도와줬다”면서 “이들은 목사님과 선교사님이었다. 선교가 힘든 중동에 복음 전도자들을 입국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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