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 트위터 제공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루크 락홀드가 코너 맥그리거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락홀드는 29일 팟캐스트 ‘서브미션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는 비판했다.

그는 “연습하러 체육관으로 가는 길이었다. 운전하는 중이었는데 코너 맥그리거가 하는 말을 살짝 들었다. 조금 역겨웠다”며 “완전 정신분열 직전에 놓인 사람(the brink of insanity) 같더라”고 말했다.

락홀드는 이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맥그리거 사이엔 명백한 커뮤니케이션 벽이 놓여 있었다. 맥그리거는 그냥 위스키 팔러온 사람 같았다“고 덧붙였다. 맥그리거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시종일관 누르마고메도프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 둘은 대결이 성사된 이후로도 SNS로 설전을 벌였다. 누르마고메도프가 SNS에 본인의 사진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Step by step)”이라는 글을 올리자 맥그리거도 “한 걸음 한 걸음 넌 짓밟히게 될 것(Step by step you are getting stepped on)”이라고 응수했다.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정식 대면한 이 둘은 이 기자회견에서도 으르렁댔다. 이 자리에서 맥그리너는 “누르마고메도프 일가는 체첸 독재자 카디로프와 매우 절친한 사이다. 세계에서 가장 악질적인 미치광이와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도 카디로프와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제정신이 아닌 가족들”이라며 누르마고메도프의 가족까지 공격했다.

맥그리거를 정신분열 직전에 놓인 사람 같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그의 따뜻한 마음을 공개한 이도 있다. 아일랜드 매체 '스포츠 조'는 28일 “맥그리거가 동북부 항구 도시 드로에다에 사는 다섯 살 꼬마 아이 브라이언 버클리에게 1만 유로(1,300만 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맥그리거가 이름을 밝히지 않고 목돈을 건넸다. 버클리는 오랜 기간 패혈증을 앓아 스스로 걷지도, 얘기하지도, 먹지도 못하는 상태다. 소년은 맥그리거 덕분에 민간 치료(private care)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덧붙였다. 익명으로 이뤄진 '통 큰 기부' 출처를 뒤늦게 확인한 소년의 가족은 자기 트위터에 자초지종을 알리고 맥그리거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뿐 아니다. 맥그리거는 최근 노숙자 재활을 돕는 자선 단체에 경기 티켓 두 장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티켓을 경매에 붙여 얻은 돈을 기부에 써달라는 것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정신 나간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맥그리너의 선행을 칭찬하는 이들도 있다. 이쯤 되면 두 얼굴의 사나이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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