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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이병근 대행이 감독 대행의 자리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병근 감독 대행이 이끄는 수원삼성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한승규를 막지 못하며 0-2로 끌려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터진 사리치의 헤더 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이병근 대행은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낸 거에 대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전반전부터 상대 기에 눌려서인지 상대보다 자신 없는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 강팀을 만나는 경기가 많기 때문에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극적인 무승부이긴 했으나 최근 수원은 리그에서 6경기째 승리가 없다. 수원은 서정원 감독 사임 이후 리그에서 승리가 없다. 이병근 대행도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 이 대행은 "감독님이 나가시고 나서 우리 팀 분위기가 예전처럼 단단하지는 않은 것 같다.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게 노력하지만 어려운 게 사실이다"라면서 FC서울과 강원FC의 상황도 함께 거론했다. 이 대행은 "서울이나 강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참 어려운 것 같다. 선수들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것을 코치들과 노력하고 있지만 잘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게 운동장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 신경은 쓰고 있지만 어렵다. 다른 팀과 비교해봐도 그렇다"라며 대행 자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원은 지난 9월 2일 대구FC전 2-4 패배 이후 5경기째 무득점에 그치며 골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다. 데얀과 염기훈, 한의권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과 유주안, 임상협 등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사리치가 팀의 패배를 구해내며 두 골을 기록했지만 수원 최전방 공격수들의 득점력 부진은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행은 "가시마전이라는 중요한 경기가 있는데 득점력 부재가 있다. 우리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처럼 박스 안쪽으로 자신 있게 들어가 주거나, 홍철, 염기훈이 측면을 열어서 크로스를 날카롭게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면서 "가시마전도 코치진과 상의하고 수비라인 구성을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원정 1차전이라 득점력을 높일지, 2차전을 고려해 득점을 주지 않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가시마와의 대결을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이 대행은 이어 "나도 고민이다. 날카로운 크로스 혹은 미드필더나 반대편 공격수가 박스 안쪽으로 과감하고 자신 있게 들어가 줘야 상대 실수로 인해 우리가 좋은 위치로 득점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주문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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