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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올해 UFC 최고 빅매치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와 도전자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가 10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29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갖는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승부에 전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4월 알 아이아퀸타에 판정승하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6개월 만의 경기다. 맥그리거는 1년 9개월 만에 UFC에 복귀한다.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즈에 2라운드 KO승을 거둔 뒤 치르는 첫 경기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스포츠키다는 이번 대결을 "수 세기에 한 번 나올 작품이자 역사적인 만남"이라고 언급했다. 그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누르마고메도프(통산전적 26전 26승)는 그래플링의 달인이다. 그래플링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반면 맥그리거(21승 3패)는 타격의 장인이다. 21승 중 18승이 (T)KO승이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선수가 격돌할 예정이라 더 관심이 뜨겁다.

이 둘은 대결이 성사된 이후로도 SNS로 설전을 벌였다. 누르마고메도프가 SNS에 본인의 사진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Step by step)”이라는 글을 올리자 맥그리거도 “한 걸음 한 걸음 넌 짓밟히게 될 것(Step by step you are getting stepped on)”이라고 응수했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리는 UFC 229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정식 대면한 이 둘은 이 기자회견에서도 으르렁댔다. 이 자리에서 맥그리너는 “누르마고메도프 일가는 체첸 독재자 카디로프와 매우 절친한 사이다. 세계에서 가장 악질적인 미치광이와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도 카디로프와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제정신이 아닌 가족들”이라며 누르마고메도프의 가족까지 공격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아버지한테서 늘 싸우고 나서도 상대에게 존경 받을 수 있도록 예의를 갖추라고 배웠다. 맥그리거는 자기 아버지한테 무엇을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가르침을 받았다. 입을 닫고 오직 케이지 안에서만 대화하며 맥그리거를 손봐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최근에는 맥그리거의 전 동료였던 마일스 프라이스가 누르마고메도프의 훈련 캠프에 합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기의 대결은 이렇게 열흘이나 남았는데도 벌써부터 격투기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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