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대구=곽힘찬 기자] 대구FC가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26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대구FC와 경남FC의 경기에서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세징야의 PK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팀 대구FC는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은 김대원, 에드가, 세징야가 자리했고 중원은 강윤구, 류재문, 정승원, 정우재가 나섰다. 백 쓰리 라인은 박병현, 홍정운, 한희훈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경남FC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을 말컹, 쿠니모토가 구성했고 중원은 조영철, 최영준, 김준범, 네게바가 맡았다. 백 포 라인은 최재수, 김현훈, 박지수, 이광진이 선택받았다. 골키퍼는 이범수가 낙점 받았다.

경남이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대구의 골문을 노렸다. 대구는 말컹을 앞세운 경남의 공격에 수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골키퍼 조현우가 막아냈다. 대구 수비진의 집중력은 높았다. 경남은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구의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었지만 쉽게 뚫지 못했다.

0-0으로 끝날 것 같았던 전반 46분 대구는 생각지도 못한 변수를 맞이했다. 경남의 최영준이 말컹의 헤딩 패스를 받기 위해 쇄도하는 과정에서 홍정운에게 가슴을 가격당하고 말았다. 이동준 주심은 VAR 판독을 거쳐 홍정운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고 이내 경남의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말컹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대구는 박병현을 빼고 황순민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동점골이 필요한 대구는 라인을 올려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촘촘한 경남의 수비진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 18분 세징야가 박스 안쪽에서 절묘하게 오른발로 감아 찼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경남은 후반 22분 조영철 대신 배기종을 내보내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23분 대구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정우재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에드가가 마무리하며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곧바로 경남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후반 27분 쿠니모토가 올려준 크로스를 말컹이 시저스 킥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급해진 대구는 31분 정승원을 빼고 박한빈을 투입했고 후반 34분 정우재 대신 장성원을 내보내며 변화를 줬다. 경남 역시 후반 36분, 39분 김준범 대신 하성민을, 후반 39분 네게바 대신 김근환을 투입하며 맞섰다.

대구는 경기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결국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7분 경남의 박지수가 패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드라마 같은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emrechan1@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