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북한통’ 인천 안데르센 “차범근, 평양 가기 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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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현재 인천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욘 안데르센 전 북한 남자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북한 선수들의 K리그 입성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0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경기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각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의 주역 현정화 감독,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 박종아 선수를 포함해 차범근 감독이 포함됐다.

차범근 감독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몇몇 국내 언론은 순수 북한 국적의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뛸 가능성을 언급했다. 남북의 평화 분위기와 차범근 감독의 동행을 고려했을 때 희망적인 시선도 충분히 담길 수 있었다.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은 “북한 축구선수를 강원FC에 입단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K리그에는 북한 축구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인천을 이끄는 욘 안데르센 감독이다. 그는 인천에 부임하기 전 북한의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그는 북한의 축구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과 환경이 있었다. 그가 북한 선수들의 K리그 입성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정치적으로나 절차적으로는 내가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만약 가능하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면이 있다”라며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절차적인 면을 뒤로하고 북한 선수들의 역량과 K리그 적응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북한에 한국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라며 “그러나 충분히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은 유럽으로 간다. 최고 수준의 선수가 아니더라도 K리그를 거친다면 해외 무대로 진출하거나 북한 축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면서 북한의 축구 사정을 자세하게 전달했다. 안데르센 감독의 말처럼 한광성 등 북한의 축구 유망주들은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안데르센 감독은 “차범근 감독이 북한으로 가기 전에도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독일에 있을 때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함께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서로 잘 알고 있고 아들 차두리도 잘 알고 있다”라면서 차범근 감독의 북한 방문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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