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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FC안양이 약 3년 만에 수원FC를 꺾었다.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FC안양과 수원FC의 경기에서 안양은 알렉스의 두 골과 이상용의 추가골을 묶어 수원FC를 3-1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 8위로 뛰어 올랐다.

홈팀 안양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알렉스와 김경준이 나섰고 중앙은 정희웅과 마르코스, 최재훈으로 꾸렸다. 좌우 측면에는 채광훈과 김태호가 기용됐고 백 쓰리 라인은 이상용-은성수-김영찬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전수현이 고정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김대의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수원FC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이재안이 나섰고 좌우에 백성동과 한상운이 기용됐다. 중앙에는 장성재가 출전했고 알렉스와 최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부여 받았다. 백 포 라인은 조상범-황도연-조유민-이승현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다솔의 차지였다.

초반 탐색전을 벌이던 양 팀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이했다. 전반 22분 안양의 첫 골이 터졌다. 수원FC 김다솔 골키퍼의 어이 없는 실수였다. 김다솔이 차낸 공이 엉뚱하게 안양 알렉스의 발 앞에 떨어졌다. 김다솔이 급하게 골문으로 복귀하는 동안 알렉스는 침착하게 정확한 슈팅으로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순위 상승이 필요했던 수원FC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2분 수원FC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알렉스가 번뜩였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알렉스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헤집더니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안양의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전반전은 양 팀이 한 골씩 기록한 채 1-1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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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것은 안양이었다. 후반 7분 고정운 감독은 김경준을 불러들이고 김원민을 투입했다. 이에 뒤질세라 수원FC 김대의 감독 역시 최원철 대신 브루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후반 12분에는 장성재를 빼고 권용현을 투입했다.

후반 15분 안양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알렉스였다. 측면에서 정희웅이 중앙으로 내준 공을 안양과 수원FC 선수가 경합 중 둘 다 놓치고 흘렸다. 이를 알렉스가 받아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FC의 골문을 또다시 뚫어냈다. 날카로운 킥으로 절묘하게 골문 구석에 꽂았다. 안양은 다시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 37분 안양은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 채광훈이 올려준 공을 이상용이 펄쩍 뛰며 강하고 빠른 헤더로 연결했다. 수원FC 김다솔 골키퍼가 꼼짝할 수 없었던 슈팅이었다. 이 슈팅이 수원FC 골문을 뚫어내며 안양은 3-1로 앞서갔다. 수원FC의 추격 의지를 한 번에 꺾어버린 골이었다.

결국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는 안양의 3-1 승리로 끝이 났다. 이번 경기 승리로 안양은 2015년 11월 7일 이후 약 3년 만에 수원FC를 꺾는 결과를 얻어냈다. 반면 패배한 수원FC는 4위권 경쟁에서 다시 한 번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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