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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수원 이병근 대행이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무승부에 크게 아쉬워하며 "우리 선수들이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병근 대행이 이끄는 수원삼성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9라운드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수적 우위에도 0-0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수원을 이끄는 이병근 감독 대행은 경기를 마친 후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였다.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이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 문제점에 대해서 좀 더 짚고 넘어가겠다"라면서 "나 자신도 공격에서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 대행은 "우리 선발 선수 중 8명의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가다 보니까 조직력이 안 맞는 것도 있었다. 경기 운영 등에서 경험이 부족했던 건 솔직히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김준형 등은 자신 있고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새로운 선수들에게 많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이 대행은 이어 "K리그, AFC챔피언스리그, FA컵 세 개 대회를 모두 참가해야 한다. 이 기회로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느끼고 큰 대회에서 활약했으면 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가서 잘해서 큰 소득을 안고 가는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면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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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원은 지난 AFC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보여줬던 수비 취약점을 완벽하게 수정했다. 전반전 조성진의 부상 교체가 변수가 됐지만 곽광선과 구자룡의 호흡이 좋았고 노동건이 끝까지 선방을 이어가며 수원 골문을 지켜냈다. 비록 공격에서 터지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지금까지 리그에서 전북을 상대로 보여줬던 무기력한 모습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이병근 대행은 수비수들의 위치선정과 예측을 강조했다. 수원 수비수들도 이에 완벽히 반응한 모습이었다. 이 대행은 "전반전과 후반전 중반까지는 크로스 대비가 좋았다. 사실 초반에는 코너킥이나 크로스 대비를 조금 못해서 상대에게 기회를 줬다. 그러나 결정적인 헤딩은 막아내서 고무적이었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대행은 부족한 장면에 더 신경을 썼다. 그는 "상대가 힘이 있고 우리가 먼저 힘이 빠졌다. 우리 공수 간격이 멀어졌고 상대가 수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역습을 나가주거나 공간으로 빠져줘야 하는데 우리가 아쉬운 장면이 많이 있었다"라면서 "우리가 좀 더 좋은 팀으로 가려면 몇 가지 바꿀 부분이 있다.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뭐가 부족한지에 대해 더 깨닫고 미리 대비했으면 한다. 우리 선수들 개인이 준비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싶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연이은 선방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노동건에 대해서는 "사실 신화용을 믿고 있었다"라면서 "신화용이 부상을 안고 있어 노동건을 기용했다. 노동건도 발목에 통증이 있어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자신 있게 하라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주문했다. 스스로 판단해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노동건에게 전달한 지시를 상세하게 전했다.

이 대행은 "본인으로서도 많은 것을 얻은 경기였을 것이다. 이제 어린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누가 만들어줄 수 없다. 스스로의 자신감으로 판단과 결정을 잘하면, 본인이 가진 게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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