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박관우의 K리그 데뷔골 비결은?


[스포츠니어스|성남=조성룡 기자] 꿈을 많이 꿔서 골 결정력이 높아졌나보다.

2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성남FC와 안산그리너스의 경기에서 안산은 안산 박관우의 K리그 데뷔골로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성남에 통한의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창단 첫 4연승이 눈 앞에서 물거품이 된 아쉬운 한 판이었다.

이날 K리그 데뷔골을 넣은 박관우 또한 아쉬움이 너무나도 커보였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정말 승리까지 했다면 완벽한 한 판이었는데 비겨서 너무 아쉽다”라면서 “K리그 데뷔골이 늦어서 쑥스럽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안산에 입단해 13번째 출전 경기에서 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최전방 공격수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의 말이 이해됐다.

프로 데뷔골은 비교적 일찍 터졌다. 3월 28일 수원대학교와의 FA컵 64강전에서 박관우는 처음으로 골 맛을 봤다. 하지만 그는 이번 득점이 더욱 기쁜 눈치다. “당시에는 상대가 대학생이었다”라고 말한 ‘작년까지 대학생’ 박관우는 “게다가 우리가 7-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의 골은 중요했기 때문에 더욱 기뻤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감독대행님이 수비에 대한 부분을 자주 강조하셨다. 그래서 대행님의 주문을 인지하고 뛰었지만 마음 속에서는 공격포인트가 없다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많았다”라고 고백한 박관우는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는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람이라는 게 느낌이 있지 않는가. 경기 전부터 느낌이 평소와는 달랐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꿈 때문이었다. 평소 박관우는 잘 때 꿈을 거의 꾸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이날은 좀 이상했다. “잠을 자는데 정말 정신없이 많은 꿈을 꿨다”라고 말한 그는 “문제는 일어나고 나서 어떤 꿈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는 것이다. 워낙 많아서 그럴 수도 있다. 모두 ‘개꿈’이었다는 것만 공통점이었다. 그 때부터 좀 골을 넣을 분위기였던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영민 감독대행의 믿음도 K리그 데뷔골의 바탕이었다. “도움을 준 (김)종석이 형도 고맙지만 감독대행님에게 제일 고맙다”고 말한 그는 “프로 신인을 믿고 선발로 내보내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대행님은 날 믿어주셨다. 단지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해서 죄송할 뿐이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제 K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박관우는 여전히 프로 무대에 적응 중이다. “나름대로 학생 시절에는 ‘에이스 놀이’좀 하면서 컸는데 프로는 계속해서 경쟁해야 한다. 정말 쉽지 않더라”고 혀를 내두른 그는 “올 시즌은 나 자신에게 50점 밖에 줄 수 없다. 프로 첫 해에 많은 기회를 얻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제 K리그에서 한 골을 넣었으니 아쉬움이 크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관우는 ‘승격 플레이오프’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간다.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는 것보다 매 경기를 열심히 하면 어느덧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을 것이라는 감독대행님의 생각에 동의한다”라고 말한 그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열심히 뛴다면 다시 한 번 득점의 기회도 올 것이고 골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동료들과 함께 플레이오프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wisdragon@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JkDnP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