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8일 북한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눈물이 많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정화 탁구대표팀 감독도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이날 오후 6시 30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환영공연을 관람한 뒤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마지막 아리랑 가사에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도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공식 수행단은 이날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의 환영 예술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은 ‘반갑습니다’ ‘아리랑’ ‘아침이슬’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의 곡을 부르며 준비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나 차범근 전 감독은 “같이 가자는 가사에 가슴이 찡했다”고 밝혔다. 무대 스크린에 평창 동계올림픽 단일팀 경기가 나온 것과 관련해 “그런 걸 가사로 해서 같이 걸어가자는 뜻으로 나오니까 아주 호소하는 것처럼 들렸다. 눈물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공연 후반부 여성 중창단이 ‘홀로아리랑’을 부르자 무대 앞 스크린에는 ‘다시 만납시다’ ‘우리민족끼리’ ‘우리는 하나다’ 등의 문구가 나왔다.  이어 화면엔 평창올림픽 공동응원 장면이 등장했고 공연장 곳곳에서 박수가 나왔다.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이번 문 대통령의 평양행에 동행한 현정화 감독은 “하나가 되자는 노래를 많이 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