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삼성 제공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경기에 보이지 않았던 염기훈(수원삼성)이 깜짝 등장했다. 라커룸에서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8강전 2차전에서 수원삼성이 전북현대를 승부차기에서 4-2로 꺾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수원은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며 탈락의 위기에 놓였지만 연장전까지 버틴 이후 승부차기에서 신화용의 엄청난 활약을 앞세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염기훈의 부재가 뼈아팠다. 염기훈은 수원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날카로운 킥으로 많은 도움을 올렸던 선수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염기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부상 때문이었다. 염기훈은 전날 마무리 훈련 도중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수원 이병근 감독대행은 어쩔 수 없이 그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120분의 경기가 지나고 승부차기가 끝날 때까지 염기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만일 탈락했다면 염기훈의 부재는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수원은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라운드에 보이지 않던 염기훈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등장했다. 라커룸이었다. 수원 구단이 공개한 승리 기념 사진에 염기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팀 동료들과 함께 중앙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비록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승리에 대한 간절함은 그 또한 컸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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