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김진수의 안타까운 월드컵 도전기가 방송을 탔다.

18일(화)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2')에서는 '길'을 주제로 500여 명의 청중과 함께했다. 이 방송에서는 '월드컵만 되면 보이지 않는 길'이라는 사연의 주인공이 청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전북 현대모터스 소속의 축구선수 김진수였다.

김진수는 “2014년도에는 발목 인대가 끊어져서 마지막에 23명 명단에 들어갔다가 떠나는 날 교체됐고 2018년도에는 평가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얼마 전 수술을 받았다. 28명 명단에 들어갔다가 출발하는 날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에 청중들은 한마음으로 안타까운 탄식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낙마하는 아픔을 겪었다. 김진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최종 23인의 명단에 포함됐다가 발목 부상 회복이 더뎌 중도 낙마하는 아픔을 겪었다.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그는 부상을 안은 채 월드컵을 준비하며 회복에 전념했지만 결국 회복이 느렸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김진수를 대신해 박주호(당시 마인츠)를 발탁했다.

이후 4년 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할 당시에는 “월드컵은 나한테 무척이나 중요한 무대다. 대표팀에 복귀한 다음 잘해서 월드컵에 나가야겠다”며 “부상으로 2014년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해 월드컵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하지만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부상에 울었다.

지난 3월 24일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된 그는 재활에만 매진하며 월드컵 무대를 노렸다. 대표팀에서도 그의 호전을 기대하며 그를 대표팀 명단에 포함했다. 하지만 김진수의 무릎은 쉽게 낫질 않았고 결국 그는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두 차례 평가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결국 김진수는 또 다시 월드컵을 포기해야 했다. 최종 명단 발표에 앞서 자신이 월드컵에 나갈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느낀 김진수는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치러진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경기장을 돌며 관중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자신의 소속팀인 전북현대 홈 경기장이어서 아픔은 더했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