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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김상식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2차 예선 E조 경기에서 시리아를 103-66으로 완파했다. 흔들리던 한국 농구를 김상식 감독대행이 잘 이끌어줬다,

우리나라는 이달 초 끝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허재 전 감독이 사퇴하면서 수장이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대한농구협회는 13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에 이어 이날 시리아와 홈 경기까지 2연전을 김상식 코치를 감독대행 체제로 진행했다. 이 두 경기에서 거둔 2연승이라 의미가 깊다.

한국은 쉽지 않은 요르단 원정에서 86-75로 값진 따냈고 이날도 대승을 거두면서 6승 2패를 기록, 레바논과 함께 E조 공동 2위가 됐다. 뉴질랜드(7승1패), 레바논, 요르단(5승2패), 중국(3승4패), 시리아(2승6패)로 구성된 E조에서 3위 안에 들어야 2019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김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에게 상대가 강팀이든 약팀이든 또는 훈련이든 실전이든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따라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를 선수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대행의 임무는 끝이 났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협회로부터 재계약 소식을 전해 듣지 못했다. 그는 “시리아 전까지 맡게 된다는 걸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아직까지 협회를 통해 들은 이야기가 없다”면서 “시리아 전까지가 내 임무라면 그때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그저 잘 뛰어준 선수들이 고마울 뿐이다”라고 밝혔다.

허재 감독이 떠난 뒤 흔들리던 대표팀은 김상식 감독대행 체제 이후 오랜 만에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상식 감독대행이 치른 두 경기는 짧지만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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