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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한국 여자테니스 간판 장수정이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 출전한 장수정은 예선을 통과하고 올라온 프리실라 혼(호주)에게 세트 스코어 1-2(6-3, 2-6, 2-6)으로 패하며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장수정은 지난 2013년 코리아오픈에서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했지만 그 이후 한 번도 코리아오픈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이번 경기에서도 장수정은 첫 세트를 따내며 승리의 희망을 살렸지만 이후 두 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장수정은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이다. 세계 랭킹 204위로 가장 높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기만 하다. 장수정은 매 대회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WTA 투어 단식 본선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가 2016년 9월 일본에서 열린 도쿄 인터내셔널 대회다. 이 때 2회전에 진출하고 2년 동안 승리가 없다.

따라서 장수정의 아쉬운 성적은 한국 여자 테니스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125K 시리즈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바로 위 등급 대회의 벽은 높아 보였다. 올 시즌도 아쉬움으로 마감한 장수정은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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