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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류현진이 정말 우여곡절 끝에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거뒀다. 팀은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8-2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18로 낮아졌다.

너무나 오래 걸린 5승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잘 던지지 못해서는 결코 아니었다. 8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4승을 거둔 류현진은 약 20일 만에 다시 한 번 승리를 따냈다.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4승 이후 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당시 그는 1회초 2실점하며 흔들렸지만 나머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강판당할 때까지 LA다저스의 타선은 침묵하고 있었다. 그가 내려가고 나서야 타선은 터지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후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는 불운이 따랐다. 6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비자책점이 3점이었다. 발에 맞고 굴절되는 내야안타로 실점하거나 홈 승부에서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는 등 아쉬운 순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결국 이 경기에서는 패전을 기록했다.

12일 열렸던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두 방의 홈런이 류현진을 흔들었다. 이 때도 LA다저스의 타선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내가 잘 던지지 못했다"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저스의 타선이 류현진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다행히 콜로라도전에서는 류현진도 펄펄 날고 타선도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를 보이며 역투했고 타선은 홈런 세 방으로 화답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시즌 5승이었기에 류현진의 마음은 홀가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 한 번의 승리를 따내기 위해 우여곡절은 너무나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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