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스테파니 푀겔레의 벽은 높았다.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예선에서 와일드카드로 단식 본선 1회전에 나간 최지희(502위·NH농협은행)가 스테파니 푀겔레(73위·스위스)에게 1-2(3-6 6-2 4-6)로 졌다.

최지희는 3세트 게임스코어 4-1까지 앞서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이후 내리 5게임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한나래(230위·인천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예선을 통과했다. 한나래는 바르보라 스테프코바(343위·체코)를 2-0(7-5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나래는 자력으로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2004년 창설된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단식 예선을 통과해 자력으로 본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니스 대회는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들에게 본선 출전권을 바로 주고 랭킹이 낮은 선수들은 예선을 거쳐 본선에 합류하도록 한다.

한편 이날 한나래를 제외한 모든 한국 선수들은 전부 패했다. 최지희가 스테파니 푀겔레에 패한 걸 포함해 복식 본선 1회전에 나간 장수정-김나리(수원시청) 조도 루크시카 쿰쿰-페앙타른 플리푸에츠(이상 태국)조에 0-2(2-6 6-7<4-7>)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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