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제공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출신 김동주(41)가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의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열린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김동주는 야수 평가자를 맡았다. KBO리그를 호령하던 때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홀쭉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2014시즌을 끝으로 17년 동안의 프로선수 생활을 매듭지은 후 15㎏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은퇴한지도 벌써 4년여가 흘렀다. 김동주는 "“유니폼을 입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 말이다”라면서 “잘 되든 안 되든 미련이 안 생기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주가 야수 평가자로 나선 이번 질롱코리아 트라이아웃에는 KBO리그 신인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프로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주로 응시했다. 김동주는 "야구는 똑같다. 지명을 받고 안 받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오늘 시험을 본 선수 중 괜찮은 선수들도 있더라. 잘하고 싶었겠지만 간절함이 없어서 이 자리에 온 것 같다. 해보자는 마음이 있으면 잘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질롱코리아는 호주프로리그(ABL) 7번째 구단으로 창단해 2018년 시즌에 참가한다. 박충식 단장과 함께 구대성 감독을 선임하고 선수단 구성을 작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선수를 찾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 현재 김동주는 은퇴하고 야구 아카데미에서 유소년을 육성하고 있다. 박 단장과 구 감독이 김동주에게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김동주는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주는 “현장에 미련이 없다. 모든 걸 다 쏟고 떠났다”고 답을 대신했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