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손진수(25·코리안좀비MMA)가 UFC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지난 15일(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6 계체에서 1파운드를 초과하며 파이트머니의 20%를 상대 페트르 얀(러시아)에게 넘겨줘야 했던 그는 결국 데뷔전에서 패배까지 당하고 말았다.

손진수는 2014년 프로로 데뷔해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딥(DEEP)에서 챔피언을 지냈다. 얀과의 경기에서 1라운드에는 대등하게 싸우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봤지만 2라운드부터 힘들어졌다. 얀의 빠른 펀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펀치를 많이 맞아 2라운드 중반 왼쪽 귀에서 피가 흘렀다.

체력이 일찍 소진됐고 결국 3라운드에서도 얀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결국 손진수는 얀에게 0-3(27-30, 27-30, 28-29)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손진수의 상대인 페트르 얀은 지난 6월 싱가포르 대회에서 치른 이시하라 테루토와의 UFC 첫 경기에서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둔 신예다. 손진수는 이종 격투기 종합 전적 9승3패를 기록하게 됐고 얀은 UFC 2연승과 함께 종합 전적 10승 1패를 마크했다.

한편 계체에 실패한 손진수는 명승부를 합작한 승자와 패자에게 지급하는 보너스도 받을 수 없게 됐다. 손진수는 5만 달러(약 5,500만 원) 보너스 주인공으로 뽑히고도 계체에서 1파운드를 초과하는 바람에 돈을 받지 못한다. UFC는 몸무게를 맞추지 못한 선수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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