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야가 조승우의 본인 언급에 답했다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김진야는 배우 조승우가 자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영광스럽다"라고 답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김진야는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8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수원삼성을 상대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김진야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하면서 수원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는 데 공을 세웠다. 김진야는 후반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골대에 맞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진야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다른 때보다 좋은 경기를 치렀다.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좋은 기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부분은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 다음에 기회가 오면 집중해서 해결하겠다"라면서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유료 관중이 약 7천여 명이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했다. 김진야는 아시안게임 이후 높아진 인기를 체험하고 있다. 김진야의 손에는 팬들의 선물이 들려져 있었다. 친구 김보섭이 질투하진 않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장난스러운 질문에도 "걘 워낙 잘생기고 축구도 잘하고 여성 팬들이 더 많아서 질투 안 한다"라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김진야는 "SNS 팔로우도 많이 늘어났지만 직접 찾아오셔서 선물도 주시고 그런 게 좋았다. 경기 중이나 경기가 끝나고도 환호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도 "우리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이 많이 오셔서 승리로 기쁨을 드려야 했는데 못 드린 게 죄송하고 후회스럽다. 다음에도 많이 찾아주시면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분발하는 모습이었다.

김진야는 경기 후에도 팬들과 만나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 스포츠니어스

그의 인지도가 올라갔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었다. 이날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날 배우 조승우의 입에서 김진야가 언급됐다. 조승우는 영화 '명당'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본인이 분한 캐릭터에 대해 "이런 캐릭터도 필요했다"라며 "비유를 하자면 축구선수 중에 김진야 선수가 떠올랐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정말 열심히 달리더라. 그런 모습과 비슷했던 거 같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김진야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기사를 봤다"라면서 "정말 유명한 배우 아닌가. 깜짝 놀랐다. 그분 입에서 내 이름이 거론됐다는 게 영광스럽고 또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조승우의 언급에 기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진야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받은 포상금을 전액 기부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사회공헌활동 브랜드 '블루 하트 레이스'에 전액을 기부하며 소외계층의 의료 지원을 도왔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작은 단체에 조금씩 기부를 했다. 프로에 오고 돈을 버니까 좋은 곳에 더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전액을 기부했다"라면서 "소속팀 형들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 건 프로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좋은 일이라면서 응원해줬다"라고 전했다.

김진야는 믹스드존 인터뷰를 마친 뒤 그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사진을 찍고 구단 버스에 올라탔다. 팬들도 그를 향해 환호하고 그의 이름을 외쳤다. 조승우도 언급할 만큼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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