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도 수비 안 하면 빼” 안양 고정운의 철학


안양 고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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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FC안양 고정운 감독이 선수 기용에 관한 철학을 이야기했다.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FC안양과 성남FC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18분 성남 정성민이 선취골을 넣었지만 전반 42분 김원민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안양은 안방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선두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패하지 않은 안양은 이로써 최근 네 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나 이 네 경기에서 단 두 골만을 내주며 수비가 눈에 띄게 안정됐다.

경기 후 만난 고정운 감독은 “올해 성남과의 마지막 경기였는데 우리가 이전 세 경기에서도 경기력은 밀리지 않았다. 오늘도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선수들과 일주일 동안 경기를 준비하면서 상대의 세트피스 상황과 긴 패스에 의한 전개를 막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고정운 감독은 “정성민한테 들어가는 공을 끊도록 주문했는데 결국 세트피스로 정성민에게 골을 내주게 됐다”면서 “초반에 힘과 스피드에서 밀렸는데 그래도 실점 후에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으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도 수비 안정화가 눈에 띈다. 고정운 감독은 “나는 공격수도 수비를 안 하면 잘 기용하지 않는다”고 철학을 전하면서 “정희웅이나 김경준 같은 선수들이 측면과 전방에서 그마만큼 계속 수비에 가담해 주고 있다. 이 선수들이 많이 뛰어주면서 포백이 잘 버텨주고 있다. 우리 훈련의 80~90%를 조직력 훈련에 맞췄는데 이런 게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정운 감독은 “오늘은 공격이 다소 아쉬웠지만 그래도 상대는 최소 실점 2위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한 골을 넣었다는 걸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정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줬다. 요즘은 내가 요구하는 걸 선수들이 다 발휘해 주고 있다”면서 “1위 팀을 상대로 준비한 게 잘 됐다. 마지막에 세밀함이 다소 부족해 그마만큼 더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 경기력이면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팀이 되어가는 게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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