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스틸 컷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세상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14일 오후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불륜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분당 경찰서에 출석했다. 김부선은 그동안 과거 이재명이 자신에게 미혼이라 속이고 자신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김부선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출석은 고발에 따른 조사인 것으로 보인다.

김부선과 함께 또 한 사람이 출석했다. 변호사 강용석이다. 그는 이번 사건에서 김부선의 변호인을 맡았다. 강 변호사가 변호를 맡은 것은 13일 알려졌다. 당시 김부선은 SNS에 "박주민 변호사(국회의원)께서 강용석 변호사님 적극 추천했습니다.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강 변호사 선임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어색하다. 정치석 성향이 다르다고 평가 받은 두 사람이 손을 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김부선은 꾸준히 진보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었다. 진보신당 등을 지지하기도 했고 각종 사회 현안에서 진보적 목소리를 냈다. 반면 강 변호사는 대표적인 보수 인사다. 과거 보수 정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꾸준히 보수의 길을 걸어왔다.

그래서 김부선은 SNS에 "자신의 선택을 존중해달라"는 글을 올렸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진보적 목소리를 내는 그녀였기에 일부 지지자들의 실망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 인사와 보수 인사의 낯선 협업은 아직까지는 어색하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