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정운찬 총재는 ‘개혁의 칼’을 꺼내들 수 있을까?

정운찬
ⓒ정운찬 측 제공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KBO 정운찬 총재는 ‘개혁의 칼’을 빼들 수 있을까?

정운찬 총재가 기자 간담회를 통해 대국민 사과에 가까운 발표를 했다. 12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 총재는 야구계 현안에 대한 담화문 발표를 했다. 여기서 그는 “외형의 성과만을 보여드리려고 해 죄송하다. 국민들의 질책과 비판을 뼈아프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기계적 성과에 매몰됐다. KBO 총재로서 주요 사안을 점검하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크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미래야구협의회’라는 카드를 꺼냈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힘을 합쳐서 대표팀에 관한 업무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손을 맞잡은 셈이다. 정 총재는 “한국야구미래협의회는 KBO에서 5명, KBSA에서 5명 정도를 추천해 구성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을 꾸리기 위해 협의체를 만든 셈이다.

하지만 팬심은 냉정하다.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 이후 KBO리그는 벌써부터 관중 감소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축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국가대표 경기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과거 KBO리그에서는 많은 스캔들이 터졌지만 관중 감소가 피부에 와닿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씩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

결국은 공정성에 대한 문제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전부터 논란에 시달렸다. 병역 특혜를 위한 선수 선발이 아니냐는 팬들의 문제 제기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에 대해 시원한 해명은 없었다. 결국 팬들이 KBO리그와 야구 국가대표팀을 불신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곧 흥행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단 정운찬 총재에게는 팬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공정성 회복’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에는 뼈를 깎는 개혁을 통해야 가능하다. 과연 정운찬 총재는 개혁의 칼을 꺼내들 수 있을까? 기득권과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자세로 임하지 않는다면 그저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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