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아카데미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스포츠 사이트 'SB네이션' 토트넘 커뮤니티 '카틀리지 프리 캡틴'에는 '손흥민의 아버지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의 칼럼 한 편이 게시돼 화제다.

글을 쓴 애버리 파머(Avery Farmer)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손흥민 아버지와 계약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그는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이 독일 함부르크 SV에 입단하기 전까지 그를 직접 코칭 했고 현재도 한국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손웅정 씨가 슈팅보다 기술과 체력을 중점적으로 가르쳤다”고 손흥민의 훈련 방식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다.

실제 손흥민은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했다. 손흥민은 2003년부터 6년간 매일 축구공 80개를 담은 냉장고 박스를 끌고 운동장에 나가 직접 볼을 던지며 하루 3~4시간 개인기를 다졌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한 인터뷰에서 기본기와 개인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아버지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손웅정 감독은 어린 시절 손흥민의 SNS 활용까지도 철저히 제약을 둘 만큼 사생활 관리에도 철저했다.

애버리 파머는 “손웅정 감독이 지금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도 10대 중후반까지 슈팅 대신 볼 컨트롤과 민첩성을 훈련한다”면서 “토트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Pochettino) 철학과 매우 유사한 손웅정 씨 훈련 방법이 토트넘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릭센, 델레는 창의적이고 훌륭한 드리블을 하지만 가끔 컨트롤 실수를 한다"”면서 “손흥민은 단순하지만 믿음직스러운 드리블로 마치 '레알 마드리드' 윙어 가레스 베일(Bale)을 연상시킨다”고 칭찬했다.

글쓴이는 그러면서 “우리가 유소년팀 감독이나 코치를 구하게 된다면 토트넘 베스트 플레이어를 훈련시킨 손웅정 씨 보다 더 나은 사람이 어딨겠느냐”고 반문했다. 글쓴이의 제안은 실현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만큼 손흥민의 재능과 그의 아버지의 교육법에 대한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손웅정 감독은 현재 강원도 춘천시에서 손웅정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손흥민 체육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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