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등장했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칠레의 평가전을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 전광판에는 'Say No To Racism'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이는 FIFA(국제축구연맹)를 비롯한 전 세계 축구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캠페인으로 인종차별에 대해 반대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칠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런 문구가 등장했다는 것이 의미 있다. 최근 칠레 대표팀 선수들은 인종차별 행위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디에고 발데스가 눈을 찢는 동작으로 빈축을 샀고 그가 사과하자마자 이번에는 SNS를 통해 "눈을 떠 이 멍청이들아"라는 차별적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칠레의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인종차별 관련 질문에 대해 대답을 회피한 바 있다.

칠레 대표팀은 이 문구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전광판에 새겨진 짧고 강렬한 한 줄이 그들에게 무언가 통렬한 메시지로 전달됐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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