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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칠레와 격돌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남자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코스타리카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보이며 2-0 완승을 거둔 대표팀으로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고 좋지 않은 징크스는 털어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번 경기가 펼쳐지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유지해왔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이 패한 건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프랑스와의 평가전(2-3)이 마지막이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총 13차례 A매치가 열렸는데 한국은 이중 10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9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강호 콜롬비아를 수원으로 불러들여 맞아 2-1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극복해야 할 기록도 있다. 지금껏 한국은 칠레와 단 한 번 붙었지만 이 경기에서 패했다. 2010년 남아프리아카공화국 월드컵을 준비하던 허정무호가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두고 있던 2008년 1월 30일 곤살로 피에로에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칠레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둬야 한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2위 칠레는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 등 강력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축구 강호가 득실거리는 남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2015, 2016년 코파아메리카에서 잇달아 우승컵을 들었다. 또한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평가전에 간판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가 합류하지 않았지만 한국보다 한 수 위 전력임에는 변함이 없다. 칠레는 벤투호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11월까지 상대할 여섯 팀 중에서 우루과이 다음으로 피파랭킹이 높다. ‘빅버드’의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칠레전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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